안녕하십니까?
비영리민간복지단체 희망나눔터(부설기관 / 파주희망푸드뱅크.푸드마켓) 대표 최명성입니다.
푸드뱅크일을 시작하고 어느 덧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.
지금까지의 많은 일들이 기억속에 남아 있지만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한 할머니와의 만남을 먼저 소개하려합니다.
교통이 좋이 않아 차에서 내려 꼬박 한 시간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외진 곳에 혼자 사는 할머니.
할머니는 주 1회씩 찾아가는 저희가 유일한 이웃이자 말벗이었습니다.
어느 날 할머니가 다 드신 도시락에 꼬깃꼬깃 접은 천 원짜리와 동전 몇 개, 그리고 함께 넣어주신 편지에는 "다른 복지단체들도 몇 개월 하다가 말곤 하는데 2년을 한결같이 찾아온 정성에 고맙고 감사하다"라고 적어 주셨습니다.
소외되고 외롭게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을 찾아 맛있는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
할머니와의 만남을 떠올리며 기쁨과 감사로 지금까지 걸어 온 이 길을,
남는 것이 아닌 내 것의 일부를 기부하는 마음으로
희망나눔터를 찾아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길 원합니다.
감사 합니다.
